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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뜻 풍습 음식 정리

2021. 10. 27. 15:55

이제 가을이라고 하기엔 좀 쌀쌀해진 날씨가 된 것 같습니다. 곧 있으면 겨울의 초입이 다가올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바로 입동 입니다. 환절기 질환과 본격적으로 독감이 걸리는 시기이기에 건강 조심을 해야하는 때 이기도 한데요.

 

입동이 다가오면 어르신들은 입버릇 같이 이제 추울일만 남았네라고 말씀을 하시곤 했습니다. 그 이유는 입동이 가진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인데 24절기 중에서도 계절 변화를 알리는 중요한 기점이 되는 절기인 입동은 무슨 날인지와 입동 뜻 풍습 음식 등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입동 뜻과 의미

 

서리가 내리는 절기인 상강과 첫눈이 내리는 절기인 소설사이에 있는 19번째 절기인 입동은 음력으로는 10월이며 양력으로는 117일에서 8일 무렵에 있습니다. ‘입동의 뜻은 겨울이 들어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입동

 

올해 2021년의 입동은 117일로써 이 맘때에는 동면하는 동물이 땅속에 굴을 파고 숨고 산야에는 나뭇잎이 떨어지고 풀이 말라간다 합니다. 중국 회남자 권3 천훈문에서 추분이 지나고 46일 뒤면 입동인데 초목이 다 죽는다라고 써져 있습니다. 낙엽이 지는 것은 나무가 겨울 동안 영양분의 소모를 최소로 줄이기위한 자연의 이치라고 합니다. 이렇듯 24절기는 자연을 담아놓았습니다.

 

24절기

 

입동 풍습

 

1. 김장하기

 

이 무렵 밭에서 무와 배추를 뽑아 김장을 합니다. 입동 전후로 5일 내외로 담근 김장이 맛이 좋다고 하며 현대에 들어서 온난화 현상으로 김장철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시골 농가는 냉해를 줄이기 위해서 수확한 무를 땅에 구덩이를 파서 저장하기도 합니다.

 

김장

 

2. 고사 지내기

 

농가에서는 옛부터 풍요를 기원하는 고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입동 즈음에 고사를 많이 지냈고 음력 1010일 부터 30일 사이 날을 받아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하며 제물을 장만해 곡물을 저장하는 곳간과 마루, 소를 기르는 외양간에 고사를 지냈습니다. 이렇게 고사 지낸 뒤 농사철 밭을 가느라 고생했던 소에게 고사 음식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웃들에게도 함께 가져다주면 나누어 먹었습니다.

 

고사-지내기

 

추수하면서 들판에 놓아둔 볏집을 모아 겨우내 소의 먹이로 사용할 준비도 하게 됩니다. 미리 준비 해두지 않으면 피해를 보기 때문 입니다. 과거 겨울철에는 풀이 말라서 별다른 먹이가 없었기에 볏집을 썰어 쇠죽을 쑤어 소의 먹이로 줬다고 합니다.

 

 

볏집

 

3. 치계미 & 도랑탕 잔치

 

입동에는 치계미라고하는 미풍양속 풍습도 내려져 오고 있습니다. 미풍양속은 아름다운 좋은 풍속을 뜻하는데 마을에서 일정 연력을 넘긴 노인을 모셔 선물과 음식을 마련해 잔치를 벌이는 풍속 입니다. 보통 입동, 동지, 섣달그믐날에 이같은 잔치를 보냈고 치계미는 사또 밥상에 올릴 반찬값으로 뇌물을 뜻하는데 마을의 노인들은 사또와 같이 대접하는 의미에서 체계미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치계미

 

살림이 어려운 사람이라도 1년에 1번 이상은 치계미를 위해서 나왔는데 형편이 안되는 사람은 미꾸라지를 잡아 추어탕을 끓여 노인을 대접하는 도랑탕 잔치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입동 즈음 미꾸라지는 겨울잠을 자기 위해서 도랑에 숨게 되는데 도랑을 이때 파게 되면 누렇고 살찐 미꾸라지를 잡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4. 입동 보기

 

매 절기마다 행사는 풍속인 농점치기(점보기)와 같이 입동에도 입동보기라는 점치기 풍속이 여러가지 지역에 전해져서 내려옵니다. 입동 즈음 온도가 추우면 겨울이 크게 춥다는 속설이 대표적 입니다. 제주도에는 입동날 날씨가 추우면 그 해 겨울 바람이 많이 분다고 믿어 전남 지역에서는 그 해 겨울 추위를 가늠했습니다.

 

입동-보기

 

충청도에선 입동 때 보리잎이 가위와 같이 2개로 나면 그 해 보리가 풍년이 든다고 믿었습니다. 경남 지역에서는 이 맘때 갈가마위가 오는데 갈가마위의 흰 뱃바닥이 보이게 되면 이듬 해에는 목화 농사가 풍년이라고 믿었습니다.

 

입동 음식

 

1. 김장김치

 

겨울내 먹을만한 채소나 과일을 구하기 힘들었던 시절 부족한 영양을 모충하는 대표적인 겨울 음식인 김장 김치는 어떤 음식과 먹어도 어울리고 맛있는 음식 입니다.

 

김치

 

2. 보쌈

 

김장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인 보쌈은 갓 버무린 김장김치와 함께 부드러운 수육을 먹으면 맛도 영양도 찰떡궁합 입니다.

 

보쌈

 

3. 팥시루떡

 

고사를 지내며 햇곡식으로 정성스럽게 만든 팥시루떡에는 비타민B1 등이 많아 신장, 심장병에 좋고 이뇨작용을 원할하게 해서 변비해소에도 효과적 입니다. 팥의 붉은 색은 귀신을 막는다고 믿으며 행운과 액운을 막아 농가에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마을 사람과 함께 나누어먹었습니다.

 

팥시루떡

 

4. 홍합

 

11월 수산물로 유명한 홍합은 담백한 맛이 좋아 담치라고도 불립니다. 날것으로 먹지 않고 쪄서 먹거나 꼬치에 말려 보관했습니다. 말린 홍합은 국물을 내고 조림에 활용되었고 셀레늄과 비타민A가 많아 체내의 산화 과정을 억제하며 노화 방지와 항암효과에 좋습니다.

 

홍합

 

오늘 입동 뜻 풍습 음식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이기에 일교차가 큽니다. 따라서 감기와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하시고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있는 입동의 풍습과 음식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